대구시가 폐업을 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재도약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쩔 수 없이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2021년도 제3차 대구형 경제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브릿지 보증사업’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구신용보증재단의 기존 보증(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사업자)들이 폐업을 할 경우 보증을 만기연장 해 정상적인 상환이 가능하도록 기존 보증을 개인보증으로 전환해주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내 많은 소상공인들이 영업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고 경영 악화로 폐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대구신용보증재단의 기존 보증을 이용한 사업자의 경우 폐업 시 사업자가 아닌 개인이 되기 때문에 즉시 상환 의무가 생긴다.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사업자가 기존 보증을 상환하지 못해 연체·부도가 발생하면 개인신용에 악영향을 주게 되고 재도약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이에 대구시는 폐업 소상공인의 재도약을 돕기 위해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대구시는 브릿지 보증사업 이외에도 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원 기간은 오는 26일부터 올해 말 까지며 지원규모는 400억원이다. 보증만기가 1개월 이내 도래하는 사업자, 폐업한 상태의 사업자, 개인신용평점 990점 이하 또는 연간소득 8000만원 이하, 재단 보증사고기업이 아닌 사업자 등이 지원 대상이다.
대구시는 브릿지 보증사업 시행을 위해 80억원(국비 20억원 포함)을 대구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자금난이 더욱 가중돼 폐업 절벽으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라며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불가피하게 폐업하더라도 브릿지 보증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브릿지 보증 신청과 문의는 대구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나 사업장 소재지 각 영업점으로 하면 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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