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으로 사망한 11세 印 소년…인도 첫 사망사례

Է:2021-07-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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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국민일보DB

치사율이 매우 높은 조류 독감 바이러스 H5N1형에 감염됐던 11세 인도 소년이 숨지며 인도에서 첫 조류 독감 사망자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블룸버그 등 외신은 최근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입원했던 11세 소년이 치료 끝에 결국 숨졌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소년은 지난 2일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초 의료진은 이 소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측하고 검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검사 결과 소년은 음성 반응을 보였고 추가 검진을 거친 의료진들은 이 소년이 조류 독감 바이러스 한 유형인 H5N1에 감염됐던 것으로 최종 결론내렸다. H5N1은 치사율이 최고 60%에 달하는 조류 독감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인도에서는 15년 간 조류 독감 대유행이 반복돼왔지만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이 소년이 인도 최초로 조류 독감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보건 당국은 현지 조류 독감 발발 이후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보건 당국은 현재 이 소년과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는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소년의 가족과 소년을 치료했던 의료진에게도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WHO에 따르면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닭이나 칠면조 같은 가금류 및 야생 조류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또 일반적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되지는 않으며 열에 민감해 높은 조리 온도에서는 사멸한다. 그러나 인간이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최대 60%까지도 이를 수 있어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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