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공연 강행을 추진해 논란을 빚은 가수 나훈아가 오는 23∼25일 예정된 부산 벡스코 공연을 다음 달로 연기하기로 했다.
21일 나훈아 콘서트 예매처인 예스24는 공지를 통해 23∼25일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개최하려던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부산 콘서트를 다음 달 20∼22일 같은 장소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예매처는 “내달 1일까지 비수도권 임시공연장 공연 금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라 현재 일정으로는 진행이 불가능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중대본은 이날 등록 공연장이 아닌 시설을 활용하는 모든 공연을 비수도권에서도 다음 달 1일까지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등록 공연장 이외에서 진행하는 공연을 금지하는 지침은 애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수도권에만 내려졌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비수도권으로도 확대됐다.
이에 따라 벡스코에서 열리는 나훈아 공연도 개최가 불가능해졌다.
나훈아 부산 콘서트는 해당 기간 최대 관객 4000명 규모 콘서트가 하루 2차례 총 6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날 부산에는 전날과 비교해 총 10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서 하루에만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 이날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지역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콘서트를 두고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커졌다. 특히 나훈아 팬층 대부분이 신중년 등임을 고려하면 위험천만이란 목소리가 높았다.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배들은 겨우 몇십 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다"며 "가왕이시라 한 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라고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벡스코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내일은 미스터트롯' 톱 6의 부산 콘서트도 중대본의 이번 발표에 따라 취소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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