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2018년 첫 중간배당 이후 최대 규모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SK㈜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00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2018년 주당 1000원 규모로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총 지급액은 793억원 규모로 지난해 중간배당금 총액(528억) 대비 약 50%(265억원) 증가했다.
연간 배당 총액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SK㈜의 연간 배당 총액은 2016년 약 2087억원에서 지난해 3701억으로 4년 동안 약 77% 증가했다. 연간 배당 규모는 향후 경영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말 배당 때 결정될 예정이다.
SK㈜는 투자수익 실현에 따른 재원을 활용하며 적극적인 배당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는 지난해 글로벌 동박 제조 1위 기업 중국 왓슨, 글로벌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친데이터그룹, 바이오 제약 혁신기업 로이반트 등 투자를 진행해왔다. 또 SK바이오팜 상장, 글로벌 물류 플랫폼 기업 ESR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SK㈜가 투자한 그랩(Grab)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과 차세대 핵심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솔리드에너지시스템, 혁신 신약개발 기업 로이반트 등도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상장을 앞두고 있다. SK㈜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투자수익 실현 등 투자 선순환 구조 정착으로 회사 성장과 주주가치 확대를 동시에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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