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10년이면 비행기 타듯 보편화 될 것”

Է:2021-07-21 15:08
:2021-07-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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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문학자 이강환 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

이강환 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은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의 잇단 우주여행 성공에 대해 “민간 상업 우주여행 시대를 연 기념비적인 이벤트”라고 평했다. 최현규 기자

‘새로운 우주시대의 새벽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리처드 브랜슨(71) 버진그룹 회장의 말처럼 2021년은 인류의 우주 개척사에 민간 우주 관광의 원년으로 기록되게 됐다. 지난 11일(현지 시각)에는 브랜슨 회장이, 그리고 20일에는 세계 최고 갑부인 제프 베이조스(57) 아마존 이사회 의장이 각각 자신이 창업한 버진 갤럭틱과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우주선과 로켓을 타고 우주로 날아올랐다. 오는 9월에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50)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민간인 4명을 우주선에 태워 사흘간 지구를 공전하는 궤도 비행에 도전한다.

이강환 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에게 우주여행에 관해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천문학자인 이 전 관장은 지난 5월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정책보좌관을 지냈다. 팟캐스트 과학 부문 청취율 1위인 ‘과학하고 앉아 있네’에 K박사라는 부캐(부캐릭터)로 출연하고, ‘우주의 끝을 찾아서’ ‘빅뱅의 메아리’ 등의 저서를 통해 과학을 쉽게 알리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브랜슨 회장이 ‘최초’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이번 성공을 정확하게 어떻게 정의해야 맞을까요. 첫 번째 민간 우주여행, 상업 우주 관광, 개인 우주여행 등 표현이 다양합니다.

“민간 비행체로 간 게 최초인 거죠. 사실 우주여행으로는 처음이 아니에요. 이전에 러시아의 소유즈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간 민간인이 7명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표현이 애매해졌죠. 대중에게 기회가 오픈되는 ‘본격적인 우주 관광 시대를 열었다’ 정도가 적절하지 않을까요. 먼저 우주정거장에 갔던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극히 일부 부자들이 갈 수 있는 거지만 버진 갤럭틱 예약자가 600명이 넘었잖아요. 대규모 관광이 가능해진 거죠.”

-말씀대로 최초의 민간인 우주 여행객은 2001년 러시아연방우주공사에 2000만 달러(230억원)를 내고 우주 관광을 한 미국 기업인 데니스 티토였더라고요. 그 이후에 6명이 더 국제우주정거장에 다녀왔고요.

“러시아에서 사업을 하다가 2010년엔가 멈췄어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스페이스 셔틀(우주왕복선)이 2011년 퇴역하면서 미국이 소유즈를 이용해 우주인들을 우주정거장에 보냈거든요. 미국 우주인들을 나르는 비용이 더 비쌌기 때문에 민간인들을 받지 않았죠.”


-굳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할 필요가 없어졌던 거군요.

“그렇죠. 그런데 소유즈도 올해 말이나 내년쯤 민간인 대상 운항을 재개하려고 해요.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경로가 늘어나는 거죠.”

-86㎞ 상공에 도달한 브랜슨 회장과 106㎞까지 올라간 베이조스 의장 사이에 ‘진짜 우주여행’을 놓고 신경전이 있었죠. 높이 논란이 의미가 있나요.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80㎞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기준을 어디로 삼느냐가 명확하지 않아서 논란이 생겼죠. 통상적으로 100㎞를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삼는데 나사는 80㎞ 이상 올라가면 우주비행사라는 호칭을 줍니다. 100㎞를 전통적으로 인정해 왔지만 거기서부터 진짜 우주라고 완벽하게 합의된 건 아니에요.”

-국제선 비행기의 비행 고도가 10㎞ 정도더라고요.

“저궤도 인공위성이 200~2000㎞, 국제우주정거장이 400㎞, 허블 우주망원경이 550~600㎞예요. 가장 높은 건 천리안 위성 같은 정지궤도 위성이고요. 3만6000㎞예요.”

우주여행에서 보이는 건 까만 하늘, 휘어진 지구 표면

-그럼 80~100㎞까지 올라가는 우주여행객은 어떤 풍경을 보게 되나요. 영화에서 슈퍼맨이나 아이언맨이 우주에서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지구가 공만 한 크기로 나오잖아요.

“지구 전체를 한눈에 보려면 정지궤도 위성 정도까지는 올라가야 돼요. 지구 지름이 1만2000㎞니까 적어도 그 이상은 멀어져야 전체가 보이지 않겠어요. 100㎞ 올라가서는 전체를 볼 수 없죠.”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탑승한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에서 바라본 우주 풍경. 버진 갤럭틱 홈페이지 캡처

-우주여행을 하게 되면 칼 세이건의 말처럼 ‘창백한 푸른 점’이랄지, 아름다운 지구 전경을 보는 건가 기대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그렇게 본 사람은 달에 간 우주인들밖에 없어요. 그래서 브랜슨처럼 80㎞ 정도 올라가면 대기가 없어서 까만 하늘과 휘어진 지구 표면이 보입니다. 위가 까맣게 보이니까 우주라는 느낌은 들지만 아래를 보면 조금 높이 떠 있는 기분일 겁니다.”

-25만 달러(2억8000만원)인 버진 갤럭틱의 우주여행 비용이 워낙 비싸니까 독일의 피씨 에어로라는 곳에서는 24㎞까지만 올라가는 보급형 우주 관광 상품을 내놨는데요.

“헬륨기구를 이용해 준비하는 회사들도 몇 군데 있어요. 기구 관광은 가격이 1억원 이하일 거예요. 20~30㎞라도 까만 하늘과 아마 약간의 곡면, 지구 경계 위의 뿌옇게 얇은 대기층이 보일 거예요. 그래서 80㎞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무중력 체험은 못 하는 거죠.”

-우주여행의 핵심은 무중력 체험이기도 하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무중력만 체험한다면 제트기를 개조해서 자유낙하를 반복하는 체험이 있거든요. 스티븐 호킹이 무중력을 체험하는 유명한 사진도 있어요. 무중력을 체험하는 재미는 그게 더 클 수도 있지만 우주로 갔다는 자체가 중요한 거죠.”

-버진 갤럭틱과 블루 오리진의 무중력 체험 시간이 3~4분이니까 너무 짧다 싶던데요.

“자유낙하 하는 동안 잠깐 체험하는 거니까요.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하겠지만 우주 기술이라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거죠.”

18세의 예비 물리학도인 네덜란드의 올리버 데이먼(가운데)이 제프 베이조스(오른쪽 아래) 등 동료 탑승객과 20일(현지시간) 고도 100㎞ 상공의 비행 캡슐 안에서 탁구공을 띄워 보내며 무중력 체험을 즐기고 있다. 데이먼은 역대 최연소 우주인이자 첫 민간 우주여행 유료 고객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연합뉴스

무중력에서 우주식 먹으려면 200~300㎞ 올라가야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면 무중력 상태에서 날아다니는 기내식이라도 먹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우주식을 먹으려면 궤도 운동을 해야 될 거예요. 그러려면 적어도 200~300㎞는 올라가야 하니까 쉬운 일이 아니죠.”

-100㎞까지 올라가는 건 따로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이 견딜 수 있는 고도가 그만큼인 이유도 있다고 하던데요.

“더 올라가려면 가속도가 커지기 때문에 4G 정도는 극복해야 되거든요. 4G는 지구에서 느끼는 무게의 4배예요. 자기 몸이 4배 무거워지는 거죠. 100㎞를 넘으면 단순히 안전벨트 매고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거죠. 몇십초 동안 4G를 느끼면 기절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요.”

-71세인 브랜슨 회장이 비행을 마치고 손주 3명을 동시에 들더라고요. 저런 체력이어야 우주여행을 하는 건가 했어요.

“꼭 그렇지 않아요. 버진 갤럭틱과 블루 오리진은 일반인들이 준비 없이 비행기 타듯이 갈 수 있어요.”

-3개 회사 중에 버진 갤럭틱의 비행 고도가 가장 낮은데, 그럼 기술적 수준이 가장 낮다고 봐야 하나요.

“버진 갤럭틱은 원래 항공사인 버진 애틀랜틱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비행기를 활용하고 있죠. 기술력이 낮다기보다는 방향이 다른 거예요. 블루 오리진의 수직 이륙 로켓보다 일반인이 이용하기에 부담이 없고요. 다만 그 기술로는 지구를 완전히 벗어난다거나 달까지 가는 건 힘들죠.”

-버진 갤럭틱에는 승객 개인별 셀카용 카메라도 있더라고요.

“버진 갤럭틱은 공간도 넓게 만들었고 이륙에서 착륙까지 70~90분 정도 걸리니까 재미도 있죠. 조종사가 있어서 승객 입장에서는 조종사가 없는 블루 오리진보다 마음이 놓일 수도 있을 테고요. 그래서 관광에 더 적합하다고 보는 거죠.”

-로켓을 이용한 블루 오리진의 비행시간은 총 10분이었죠.

“애초에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연구를 한 게 아니라 달 기지를 목표로 하는 로켓 개발이 목적이어서 그래요. 우주 관광을 전면에 내세운 건 버진 갤럭틱이고, 나머지 두 회사는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다는 데 더 의미를 두고 있어요. 베이조스는 달에 정착촌을 만들겠다고 했고 머스크는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했으니까요. 부수적으로 관광객을 모을 수 있지만 베이조스는 머스크와 경쟁하는 게 목표라고 봐야죠.”

-스페이스X는 오는 9월에 민간인 탑승객을 태워 540㎞ 상공에 머물다 귀환할 예정인데요.

“내년 1월에는 우주정거장에 관광객을 보낸다고 했고요. 민간 로켓으로 민간 관광객을 우주정거장까지 보내는 건 최초이기 때문에 중요한 사건이라고 볼 수 있어요. 버진 갤럭틱, 블루 오리진의 우주여행과 스페이스X가 우주정거장에 가는 수준은 한 단계 차이가 나요.”

오는 9월 민간인 4명을 태우고 우주에 갈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윗부분을 돔형 유리로 개조해 우주를 360도 볼 수 있게 했다. 스페이스X 제공

-관장님은 어떠세요. 3개사 우주 관광 프로그램 중에 하나를 고르신다면요.

“개인적으로는 국제우주정거장까지 가보고 싶어요.”

-안전성은 어떻게 보세요.

“그게 가장 큰 불안 요소죠. 그래서 머스크는 직접 타겠다는 발표를 하지 않는 것 아닐까요.”

로켓 재활용·경쟁으로 우주여행비 내려갈 것

-우주여행이 보급화 되려면 가격도 중요하겠죠. 브랜슨 회장은 10년 안에 우주여행 상품을 4만 달러(4500만원)까지 내릴 수 있을 거라고 했고, 머스크의 멘토인 우주공학자 로버트 주브린은 재활용 로켓 덕분에 2만 달러(2250만원)로 궤도비행까지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더라고요.

“다른 스타트업들도 우주여행을 많이 시도하고 있어요. 경쟁이 되면 가격도 내려가겠죠. 이제 비행기 안 타본 사람이 드물듯이 앞으로 10년 정도면 우주여행 한번 안 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보편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10년 내에 우주로 가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버진 갤럭틱은 예약자 명단에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앤젤리나 졸리, 가수 저스틴 비버 등이 올라있다고 했거든요. 한국인 예약자도 있었나요.

“그 정도 재력이 되는 사람들은 많으니까 있을 것도 같은데, 버진 갤럭틱이 공개하지 않았어요.”

-재력뿐 아니라 우주에 대한 관심도 커야 할 테고요.

“그게 안타까워요. 우주산업이 이만큼 활성화된 건 민간인들이 투자를 했기 때문이거든요. 머스크 베이조스 브랜슨 세 사람이 어릴 때부터 우주에 대한 꿈을 키웠고, 다른 일로 돈을 벌어서 우주에 투자하는 거잖아요. 우리는 항상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봐요. 지금도 이 사람들이 우주로 가는 상업적인 이유와 목표가 뭘까를 따져보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에요. 돈을 더 벌려면 더 안전한 다른 사업을 했겠죠.”

그래픽 연합뉴스

-어떤 자료에는 우주로 1㎏을 보내는 비용이 2000만원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로켓 만드는 비용이 워낙 많이 들었지만 앞으로 로켓을 계속 재활용하고 대량으로 찍어내듯 만들 수 있게 되면 10분의 1, 100분의 1까지 비용을 낮출 수 있겠죠.”

-그럼 우주여행 이후의 다음 단계는 뭐가 될까요.

“달이죠. 나사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건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을 짓는 거거든요. 달에 기지를 건설하고 그다음에 화성으로 가는 거죠.”

우주호텔·로켓 지구 여행 등도 눈앞

-우주 호텔 얘기도 많던데요.

“우주 호텔은 궤도를 계속 돌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을 갖추면 되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지금 국제우주정거장도 바로 우주 호텔로 활용할 수 있죠.”

-미국의 오리온 스팬이라는 회사는 320㎞ 궤도에 조립식 호텔을 지어서 11박 12일 여행상품을 팔겠다고 했어요. 국제우주정거장 왕복과 숙박비보다 저렴하다지만 그래도 1인당 950만 달러(109억원)네요.

“그런 스타트업이 많고 투자도 많이 이뤄지고 있어요.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들에게 그럴듯한 우주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건 성공적인 투자자로서의 프로필이 돼요. 그래서 우주기업이 대세죠.”

-로켓으로 지구 여행을 하는 이야기도 있고요. 19시간 넘게 걸리는 뉴욕~시드니 여행을 1시간에 갈 수 있다고요.

“로켓 엔진을 활용해서 비행시간을 줄이는 거예요. 보잉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하고 있는데 거의 개발 완성 단계일 거예요. 아주 현실성 있고 빠른 시일 내에 시도가 될 거라고 봐요. KTX를 일상적으로 타는 것처럼 로켓 지구 여행이 당연하게 될 거예요.”


-언제쯤 우리 기술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10월에 발사하는 누리호를 잘 활용해서 안정성만 보장하면 충분히 가능해요. 미국에 비하면 우주 예산이 10분의 1도 안 되지만 투자가 많아지면 기술 격차를 더 좁힐 수 있어요. 중국만 해도 올해 화성에 탐사선과 착륙선, 로버를 동시에 성공시켰잖아요. 미국이 수십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룬 걸 한 번에 해냈어요.”

-한국도 우주 정책을 총괄할 전담조직으로 나사 같은 우주청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관리할 통합적인 기구가 필요하지만 비전과 목표 없이 당장 우주청부터 만드는 건 답이 아니라고 봐요.”

국민이 우주에 관심 가져야 정치인도 관심 가져

-최근 5년 동안 16개 국가에서 우주 전담 조직을 만들었는데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렇게 붐이 일 때가 아니면 언제 우주청이 가능하겠냐는 생각도 들어요. 사실 우주청만 만들어서 되는 게 아니라 국가 지도자의 강력한 지지와 관심이 있어야 돼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10년 안에 달에 가겠다고 공언한 7년 후에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으니까요. 정치인들이 우주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국민들이 우주에 관심을 가지면 됩니다.”

-아까 언급하신 누리호 발사가 올해 한국의 우주 관련 가장 큰 이벤트죠.

“그렇죠. 순수 우리 기술로 우리 발사체를 가지게 되는 겁니다. 우주 경쟁이 치열해도 발사체를 직접 만드는 나라는 10곳이 안 돼요. 거기에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는 건 우주 시대에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하죠.”

-외국의 성공담 말고 한국의 성공을 기뻐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에게 누리호가 성공할지 실패할지를 물어보면 이미 성공했다고 대답합니다. 거쳐야 할 중간 과정을 모두 지났고 이제 최종적으로 발사해서 올리는 것만 남았거든요. 만일 이번에 실패해도 다음에 다시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 의미로 이미 성공인 거죠.”

-우주 탐사에는 특히 실패를 용인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하죠.

“나사도 연거푸 화성 탐사에 실패한 적이 있거든요. 그래도 실패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까지 성공했다’ ‘충분한 자료를 얻었다’고 하죠. 무사히 올라가느냐로만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결과주의를 벗어났으면 합니다.”

이강환 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은 "우리 아이들에게는 한국이 선진국이 됐고, 선진국이라면 우주 탐사는 당연한 거라는 마인드를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현규 기자

-한국이 나사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건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국제적으로 우주 탐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파트너로 인정받은 거죠. 그 정도 수준에 있는 나라가 많지 않아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4년에 남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에 달기지를 건설하는 게 목표인 거죠.

“네. 중국은 별도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어요. 중국은 전 세계 국가에서 우주와 관련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다 모아서 혼자 추진하고 있어요.”

-우주 굴기인가요.

“중국이 앞으로 꽤 큰 변수가 될 거예요. 미국을 더 자극하겠죠. 그럼 과거의 미국과 구소련처럼 새로운 우주 경쟁이 벌어지는 거예요. 저는 젊은 친구들에게 이제 우주 과학자야말로 국제적으로 활동할 기회가 가장 많아질 거라고 말해요. 미국도 있고 중국도 있고 유럽도 있고 우리나라도 있어요. 내가 원하는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거죠.”

권혜숙 인터뷰 전문기자 hskw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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