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예비군이 맞은 얀센 백신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델타 변이에 제대로 대항하려면 화이자나 모너나가 개발한 mRNA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뉴욕타임스는 존슨앤존슨(J&J)의 1회 접종 백신이 델타 변이체에 대해 덜 효과적이라는 미국 뉴욕대 그로스만 의과대학 연구진의 실험 결과를 21일 보도했다.
J&J가 제약부문 자회사 얀센을 통해 개발한 백신은 2차례 접종을 필수로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 백신과 달리 한 번만 맞아도 ‘완전 접종’으로 간주한다.
나타니엘 랜도 박사 등 연구진이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 바이오알카이브(bioRxiv)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얀센 백신은 델타 변이에 33%의 효과를 보여주는 데 그쳤다. 이는 해당 백신이 한 번만 맞으면 8개월 뒤까지도 변이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J&J의 이달 초 연구 결과와 상충한다고 NYT는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 랜도 박사는 “우리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J&J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추후 J&J를 한 차례 더 접종하거나 화이나자 모더나 백신으로 ‘부스트’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1300만명 정도다.
국내에서는 만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가 지난달 선착순으로 이 백신을 맞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얀센 백신 접종자다. 그는 지난 6일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 “저도 얀센 백신 접종자”라며 “매우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 정부는 한미군사동맹을 강조하며 얀센 백신 101만회분을 무상 지원했다.
이번 연구는 실험실에서 혈액 샘플로 진행했다. 실제 환경에서의 백신 효과를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다른 전문가들도 연구 결과에 동의했다고 NYT는 전했다.
존 무어 웨일코넬 의과대 교수는 “나는 J&J 백신이 2회짜리 백신이라고 늘 생각해왔고 그렇게 말해왔다”며 “새로운 연구는 어떤 백신 제조사와도 관련이 없는 연구진이 발표한 만큼 특히 신뢰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숭이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에서도 J&J 백신을 한 번보다 두 번 맞았을 때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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