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8시부터 50~52세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개시됐지만, 또다시 접속자가 몰리면서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만 홈페이지 자체가 다운되진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은 이날 오후 8시부터 50~52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예약이 시작됐지만 10분 만에 ‘앞에 8만여명의 대기자가 있다’는 문구가 떴다. 대기시간이 11시간 이상이라는 안내 메시지도 나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자가 급증해 8시50분쯤에는 18명까지 늘어났다. 이날 오후 11시까지도 대기자가 20만명이 넘는 상황이었다. 네티즌은 “오랫동안 기다려 내 차례가 되면 갑자기 오류가 발생, 다시 대기화면으로 돌아갔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올해 51세로 사전 예약 대상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시에 접속해 고객님 앞 736명, 30분 기다려 드디어 0명이 되는 순간 첫 화면으로 복귀, 망연자실해 한참 기다리다 들어가보니 고객님 앞 14만명, 이것은 K예약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50대 예방접종 예약과 관련해 예약 사이트에 접속장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12일 만 55~59세 예약과 14일 만 55~59세 추가 예약, 전날 만 53~54세 예약 시에도 접속장애 문제가 있었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된 만 53~54세 대상 백신 접종 예약 때인 20일 오전까지도 계속 혼선을 빚었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53~54세를 대상으로 시작된 사전예약에서 접속 장애 문제가 나타나자 10시까지 2시간가량 예약을 중단하고 기존 4대의 클라우드 서버 외에 6개를 추가해 보완 작업을 진행했었다.
정우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사전예약 사이트에서) 동시 접속해 처리할 수 있는 양은 30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서버를 증설한) 19일엔 600만명을 동시 처리하는 수준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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