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퍼진 상황에서 전남 해남군 유명 사찰의 승려 여럿이 모여 술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해남군 한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승려 10여명이 술과 음식을 먹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한 행정명령이 시작된 첫날이다.
그러나 목격자가 촬영한 사진에는 승복을 입은 남성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안주를 곁들여 술을 마시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술과 음식을 먹는 중이어서인지 사진 속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사진에 찍힌 이들은 해당 사찰에 소속된 승려로 확인됐다.
숙박시설 업주는 “각자 따로 앉아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은 것”이라며 방역수칙 위반은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남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현장 조사를 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과태료 등 행정 조치할 계획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해남 사찰 승려들 방역지침 어기고 술 파티··과태료 처분
▶방역수칙 어긴채 ‘술 파티’ 승려들, 결국 시인…과태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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