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주120시간’ 구설에…“과로하자는 것 아냐, 정치적비난”

Է:2021-07-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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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주 120시간 노동’을 언급했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현장의 어려움을 강조한 것이지 실제로 120시간씩 과로하자는 게 아니다”며 거듭 진화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20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주 120시간을 근무하는 것은 누가봐도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제가 만난 스타트업 청년들이 주 52시간을 획일적으로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한 목소리와 문제의식에 공감해 이를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또 “저는 검사로 일하면서 근로기준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단해 근로자를 보호하려 힘썼다”며 “부당노동행위를 허용하자는 게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 정치인들은 현장의 목소리, 청년들의 고충에 귀 기울여 정책을 보완할 생각은 하지 않고 말의 취지를 외면한 채 꼬투리만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윤 전 총장이 최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주 52시간 근무제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윤 전 총장은 ‘주 52시간제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는 질문에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는데 주 52시간제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주 52시간이 아니라 주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주 120시간’ 발언이 공개되자 여권에서는 파상공세에 나섰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타임머신을 타고 쌍팔년도에서 오셨느냐”고 공격했고,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영국 산업혁명 시기 노동시간이 주 90시간, 나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주 98시간 노동”이라며 “시대착오적 노동관에 경악한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심상정 의원은 이날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이 분이 칼잡이 솜씨로 부패 잡는 게 아니라 이제는 사람 잡는 대통령이 되려는 것 같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주 120시간’ 발언을 적극 해명했다. 그는 “근로자를 압박해 합의 형식을 빌리는 게 아니라 근로자들이 근로조건 자기결정권을 갖게 하는 게 기업뿐 아니라 근로자들에게도 좋으니 예외를 두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와 정치적으로 반대쪽에 있는 분들이 제가 ‘120시간씩 일하라’는 식으로 발언했다고 왜곡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일고의 가치가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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