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서 가장 범죄율이 낮은 싱가포르에서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흉기로 후배를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현지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스트레이트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20일 싱가포르 리버랠리 고등학교에서 16세 고등학생이 13세 후배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19일 오전 11시40분쯤 구조 요청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피해자는 여러 군데 상처를 입은 채 학교 화장실에 누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 요원이 구조에 나섰으나 결국 피해 학생은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학생을 체포했고, 살해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도끼를 증거 물품으로 입수했다.
두 학생은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 학생을 상대로 살해 동기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해 학생은 살인 혐의로 기소될 것이며 정신 감정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찬춘싱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늘 아침 리버 밸리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의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에게 상담 지원 등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며 “슬픔의 시간에 피해자의 가족에 대한 존중을 위해 국민들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펴낸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2017년 조사된 살인율이 10만명 당 0.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승연 인턴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