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 고작 5년형” 모텔방치 사망 피해자 여친의 호소

Է:2021-07-20 15:29
:2021-07-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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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동료들에게 폭행을 당한 뒤 모텔에 방치돼 숨진 20대 남성의 여자친구 A씨(왼쪽)가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이모르’에 출연해 재판의 진행 상황을 전하며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오른쪽은 A씨가 남자친구를 생각하며 그린 그림. 유튜버 캡처

“오빠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하는데, 오빠를 차가운 바닥에 버리고 간 이는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어요.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벌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르바이트 동료들에게 폭행을 당한 뒤 모텔에 방치돼 숨진 20대 남성의 여자친구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여자친구 A씨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이모르’에 출연해 숨진 남자친구를 위한 그림을 그렸다. 유튜버 이모르는 사건 피해자, 유족 등을 초대해 심리치료 미술을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최근 오빠가 꿈에 나타났다”며 “오빠와 함께 산 정상에 올라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봤다. 꿈속에서도 눈물이 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마도 오빠가 나에게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서 꿈에 나온 것 같다”며 “꿈에서 봤던 그 바다를 그려보고 싶다. 바다 끝에 오빠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A씨는 유튜버 이모르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재판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검사가 주가해자 B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해 엄벌이 내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판사가 징역 5년을 선고했고,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는 “재판장은 두 가지를 이유를 댔다. 가해자가 초범이고, 피해자의 상해를 직접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적어도 검사가 구형한 12년에 절반은 나올 줄 알았다.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남은 우리가 오빠의 억울함 풀어줘야 하는데, 마땅히 벌 받을 사람들은 벌을 받아야 하는 거잖아요”라고 되물었다.

B씨(23)는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11시30분쯤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C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뒤, 쓰러진 C씨를 일행과 함께 근처 모텔로 옮겨두고 떠나 결국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5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현재 A씨와 B씨는 각각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A씨는 사건 이후에도 가해자들로부터 사과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가해자들에게 전화를 수십 번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오히려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한다. 범행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일까 봐 사과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끝마친 뒤 시청자들에게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니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23살의 좋은 청년(남자친구)가 우리 곁에 함께 살고 갔다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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