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文, 왜 중국 눈치 보나…싱하이밍, 내정간섭 스스럼없어”

Է:2021-07-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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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무례이자, 대선 개입 오해까지”
“尹 인터뷰,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 엄호
“안보주권 내팽개치니, 내정간섭”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언에 대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비판과 관련해 “외교적 무례이자 자칫 대선 개입 오해까지 받을 수 있는 가볍지 않은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권 스스로 대한민국의 안보 주권을 내팽개치고 있으니, 대사가 대선후보의 발언을 공개 비난하고, 내정간섭을 권리인 양 스스럼없이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겠는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4일 공개된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는) 명백히 우리의 주권적 영역”이라며 “중국이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싱 대사는 언론 기고문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입장을 공개 반박했다.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 조태용 의원실 제공

조 의원은 윤 전 총장 인터뷰 요지를 소개하면서 “구구절절 맞는 말이고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다”며 도대체 어디가 잘못됐고, 뭐가 절대 해서는 안 될 ‘대형 사고’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전 총장 캠프와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국제 무대에서 치열하게 국익을 위해 싸웠던 외교관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를 도저히 두고만 볼 수가 없다”고 적었다.

조 의원은 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아무리 여야가 다르다 하더라도 외세의 부당한 간섭 앞에 정치권은 물론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것은 기본”이라며 “하지만 여당의 유력 대선 후보와 집권 여당의 대표라는 분은 중국대사가 아닌 야권 대선 후보를 공격하고 나섰다.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외교적인 관점이 상당히 빈약한 것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절대로 하면 안 되는 대형 사고를 쳐버렸다”며 윤 전 총장을 비난했었다.

조 의원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우리의 주권적 결정에 대해 중국은 왜 우리를 겁박하고, 문재인정권은 왜 중국의 눈치를 보나”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이른바 ‘사드 3불’(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화 거부)을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드 보복 해제 약속을 4년이 다 되도록 지키지 않는 중국에 대해서는 제대로 항의 한번 못하고 있다. 이건 도대체 무슨 이유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외교부 1차관·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북미국장·북핵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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