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골령골 유해발굴 봉사에 ‘허위신청’ 난무…유족회, 고소

Է:2021-07-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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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기 대전의 모습이 담긴 기록영상. 국민일보DB

대전 산내 ‘골령골’ 집단 암매장 유해 발굴 자원봉사자 모집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기재하는 등 다수의 거짓 봉사 신청 건이 발견됐다. 이에 유족회 측은 “진실규명을 위한 활동에 허위로 자원봉사 신청을 반복한 건 악의적”이라고 비판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골령골로 불리는 대전 동구 곤룡로 87(낭월동 13번지) 인근에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6∼7월 집단처형된 대전형무소 수감자가 암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소 1800명에 이르는 희생자들은 제주 4·3사건과 보도연맹 관련자 등이다. 이번 유해 발굴 봉사는 이 희생자들의 진상 규명을 위한 중요 작업 중 하나이다.

그러나 19일 대전 산내 골령골 대책회의와 유족회 등은 지난달 유해 발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온라인 페이지에서 다수의 허위 신청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골령골 대책회의 관계자 등이 추린 허위 신청 의심 사례는 20건 가량에 달한다. 해당자 명단에 당시 사건의 책임자 명칭이 있는 등 이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지목된 사람들의 이름으로 신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그중 일부는 당시 대통령인 ‘이승만’이라는 이름으로 신청서를 작성했다. 이에 대책회의 측이 기재된 신청자 정보로 연락을 했으나, ‘나는 그 신청자 이름과 다르다’라거나 ‘신청한 적 없다’는 대답만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회 등은 이날 대전동부경찰서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족회 관계자는 “진실규명 활동을 위한 중요한 작업인 유해 발굴 과정에 허위로 자원봉사 신청을 반복적으로 한 것은 악의적”이라며 “또 한 번 희생자 유가족에게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 행위인 만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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