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높은 습도를 동반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19일 기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번주 낮 최고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2도를 넘는 등 무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특히 21일부터는 기온이 더욱 올라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19일 예보했다. 이번 무더위는 고기압이 오랜 시간 정체된 상태에서 일종의 뚜껑 역할을 하는 막을 형성해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놓는 ‘열돔 현상’ 때문이다.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 대기 상층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 대기 중상층부 모두에 열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비를 뿌리며 습도가 높아지는 것도 체감 온도를 한 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 전국 곳곳에서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 야외활동과 외출 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7일과 18일 주말 서울에는 맑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천둥 굉음을 동반한 번개, 벼락이 자주 목격됐는데 이는 ‘시간차 국지성 호우’에 의한 일종의 착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천둥과 번개 모두 비구름이 발달한 상태에서 대기 상층부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자리 잡으면 자주 발생한다. 전류의 흐름이 원활해지는 탓이다. 기상청은 “화창한 하늘에서 천둥, 번개, 벼락이 내리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천둥과 번개가 발생한 곳 상부에선 강한 비구름 떼가 머물러 있음이 관측됐다”고 말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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