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CATL을 밀어내고 1위를 되찾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CATL의 1위 다툼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 5월 전기버스, 전기트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자동차(순수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이 5.7GWh로 전년 동월 대비 3.7배 급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CATL의 판매량은 이 기간 4.8GWh를 기록하며 2위로 물러났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 6위를 기록했다.
한편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을 올해 1~5월 누적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CATL이 22.1GWh로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기간 21.7GWh로 2위를 기록했으나, CATL과의 사용량 차이는 0.4GWh에 불과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나란히 5, 6위를 점유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 승용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9.7GWh로 전년 동월 대비 3.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의 팽창에 힘입어 CATL, BYD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시장 성장세와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이 이어지면서 향후 국내 3사가 더욱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초 경쟁력 강화 및 성장 전략 정비가 국내 3사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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