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약탈 소요 사태를 두고 “586 운동권 정치세력들과 문재인 정권은 느끼는 것이 없냐”고 현 정권을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에게 큰 교훈과 시사점을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남아공 소요사태는 현상적으로는 전임 대통령의 수감에 따른 반발에서 촉발된 것이지만, 실제 원인은 청년실업률과 권력층의 부정부패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이 기저에 깔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아공에서는 넬슨 만델라와 함께한 소위 ‘남아프리카공화국판 민주화 세력’이 만델라 이후 집권을 계속했다”며 “이들이 집권 과정에서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경제적 불평등을 더 악화시킨 것이 이번 사태 발생의 원인이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한국에서도) 지난 4년 동안 운동권 세력의 부정부패와 내로남불, 부동산 정책 폭망과 소득주도성장 등 끝없는 무능 행진과 포퓰리즘이 지겹도록 매일 언론의 지면을 장식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일들이 이어진다면 국민은 위선과 무능을 단죄하는 촛불을 들고나올 수밖에 없다”며 “그 맨 앞에는 운동권 정치세력의 무능과 오판으로 졸지에 ‘벼락 거지’가 된 이 땅의 청년들이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아공 사태를 보면, 대한민국도 바뀌지 않는다면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세력의 무능과 위선은 나라를 큰 위기에 빠트릴 것”이라며 “그러므로 내년 대선은 무능과 위선, 반칙과 특권 세력과의 전면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는 단순히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 사회가 갖고 있는 오류와 모순을 완전히 털어내는 국가 대전환과 혁신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청해부대 장병들의 코로나19 확진에 대해서도 “처음 보았을 때 제 눈을 의심했다”며 정부 대처를 지적했다.
그는 “나라의 기본이 안 돼 있다”며 “국가와 정부가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있었던 것, 기본이 안 돼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여실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어 “올 4월에 이미 밀집, 밀접, 밀폐의 3밀 공간인 해군 함정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며 “그렇다면 전체 함정뿐만 아니라 해외파병 중인 청해부대 함정을 점검하고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실수가 아니다. 국가의 무능이고, 정부의 직무유기”라며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즉각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생하는 장병들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그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방역과 백신 접종 대책도 공백이라면서 “40만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의 방역과 백신 접종 문제에 대한 실효적 대책을 세우고 국민께 설명하기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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