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서울대 기숙사 관장, 청소노동자 시험 알고 있었다“

Է:2021-07-19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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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이하 노조)는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기숙사) 관장 등이 청소노동자들의 필기시험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달 9일 오전 9시 30∼10시 45분 열린 기숙사 운영실무위 회의에서 노유선 관장·남성현 부관장 등은 갑질 의혹을 받는 안전관리팀장 A씨로부터 필기시험을 포함한 청소노동자 회의 관련 내용을 보고받고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16일에도 노 관장·남 부관장 등은 같은 회의를 통해 시험 등 계획을 보고받았다. 시험은 회의 당일인 9일과 16일 각각 치러졌다. 노조는 또 기숙사 청소검열이 지난달 22일 하루 동안만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23일까지 이틀 동안 실시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4∼5명이 몰려다니며 청결 상태 등을 점검하는 것은 군대식 청소검열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숨진 청소노동자 이모 조합원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청소검열에 평소보다 노동강도가 훨씬 심하게 일하다 22일 검열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오세정 총장은 국민과 노조, 유가족 앞에서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고 유가족과 노조가 요청하는 공동 조사단을 수용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7일 노조 측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지난달 9일 서울대 청소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제1회 미화 업무 필기 고사’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울대 측은 학교 시설물 이름을 영어와 한자 등으로 쓰게 하는 시험에 대해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만큼 청소노동자들이 필요한 경우 응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공개된 사진을 근거로 이를 ‘거짓 해명’이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청소노동자들을 괴롭힌 진짜 이유는 청소노동자들에게는 필요도 없으며, 동시에 취약한 ‘필기시험’이라는 방식으로 모멸감을 주기 위함과 근무평가에 반영하기 위한 전형적인 노동자 통제 방식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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