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만 ‘확진자 68명’ 충격의 청해부대…초유의 감염병 귀국

Է:2021-07-18 17:47
:2021-07-1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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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00명대 넘어설 듯
군수송기 내일 오후 현지 도착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승조원 300명의 귀국을 위해 18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문무대왕함(4400t급)에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1명 추가되면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현실화했다. 해외 파병부대에서 감염병이 발생해 전면 철수하는 것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로, 방역에 대한 군의 방심과 안일한 대처가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군 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부대원 300여명을 국내 후송하기 위한 수송기 2대를 아프리카 현지로 급파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문무대왕함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통보받은 승조원 101명 중 6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5일 이후 누적 확진자는 총 68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승조원 200여명에 대한 PCR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 군은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훌쩍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함정 내 고열, 근육통 등 유증상자가 80여명에 달하는 데다 승조원 전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이기 때문이다. 또 승조원 3명이 폐렴 의심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는 등 입원 환자는 총 15명(확진자 3명 포함)으로 늘었다. 이들 역시 공군 수송기로 후송될 예정이다.

문무대왕함 내 대규모 감염 확산에는 군이 사태 초기 정확도가 떨어지는 간이검사만을 실시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속항체검사의 ‘가짜 음성’(위음성) 판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군은 지난 10일 감기 증상을 호소한 40여명에 대해 신속항체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증상이 사라지지 않자 3일 뒤 6명에 대한 PCR 검사를 실시했고, 그제야 6명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속항체검사 음성 판정 이후 5일이 흐른 시점이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승조원 300명의 귀국을 위해 18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가 이륙했다. 연합뉴스

전문가 사이에선 PCR 검사는 물론, 세계적으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신속항원검사보다도 신속항체검사의 정확도가 더 낮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검사를 통해 발견될 수준의 항체가 형성되려면 감염으로부터 2,3주는 지나야 해 전파 차단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홍기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항체검사는) 납득이 되질 않는 선택”이라며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당초 군은 인접국가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열악한 치료 여건 등을 고려해 작전 수행을 중단하고 장병 전원 국내 후송을 결정했다.

이날 오후 청해부대가 정박해 있는 아프리카 해역 인접국가로 떠난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에는 의료 및 방역 인력 13명과 문무대왕함 국내 복귀작전에 필요한 대체 운용인력 148명, 장거리 비행을 위한 공군 39명 등 200여명이 탑승했다. 현지 도착까지는 약 2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청해부대 34진 전원의 안전 후송을 염원하는 차원에서 작전명을 ‘오아시스 작전’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김성훈 박장군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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