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폐막식, 시상 나선 이병헌 한마디에 웃음 터진 이유

Է:2021-07-18 06:14
:2021-07-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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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시상자로 나선 배우 이병헌. AFP연합뉴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한국 영화인들의 존재감이 빛났다.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 올해 칸영화제에서는 한국 장편 영화가 경쟁 부문에 초청받지 못했다. 다만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한국어로 개막을 선포했고, 송강호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했으며, 한재림 감독의 신작 ‘비상선언’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이병헌이 폐막식 시상자로 나섰다.

이병헌은 17일(현지시간) 오후 한국 배우로는 처음 칸 영화제 폐막식 무대에 올라 노르웨이 영화 ‘더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레나트 라인스베에게 여우주연상을 전달했다.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시상자로 나선 배우 이병헌. 로이터연합뉴스

시상에 앞서 이병헌은 프랑스어로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을 향해 인사를 건넸고, 영어로 폐막식에 오른 소감을 밝히며 유머를 곁들여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올해 영화제는 저에게 특별하다”고 운을 뗀 이병헌은 “나의 친구들인 봉준호가 개막식에 있었고, 송강호는 심사위원”이라며 “또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와는 같은 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헌의 재치 있는 발언에 2000석이 넘는 객석에서는 한바탕 웃음소리와 함께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고, 리 위원장도 즐거워했다.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배우 송강호. 로이터연합뉴스

이병헌은 수상에 감격해 눈물을 흘리는 배우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나서 무대를 떠나면서는 심사위원석에 앉아 있는 송강호와 손바닥을 마주치기도 했다.

칸영화제 사상 첫 흑인 심사위원장인 리 감독과 함께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송강호는 이날 감독상 수상자로 뮤지컬 영화 ‘아네트’를 선보인 프랑스 감독 레오 카락스를 호명했다.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카락스 감독은 9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상을 받았지만, 치아에 문제가 생겨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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