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의 주택가에서 여러 명의 중학생들이 한 학생을 폭행하는 영상이 유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성추행 가해자로 보이는 여학생이 입장을 밝혔다.
피해 남학생 B군의 주요부위를 만졌던 인물로 추정되는 A양은 15일 개인 SNS를 통해 “기절 놀이를 하게 됐고 저는 장난삼아 (B군의 주요부위에) 손을 한 번 대보고 땠다”며 “피해 학생에게 미안하고 저에게 실망한 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과문에 따르면 이날 A양은 B군이 자신을 상대로 성적 농담을 한 사실을 알고 다투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 과정에서 B군의 뺨을 2~3대 때리거나 손목을 담배로 지지는 등의 폭행도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자신이 B군에게 직접 보낸 사과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메시지를 통해 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미안하다며, “다시 생각할수록 후회스럽고 창피하다”고 사과했다.
현재 A양의 SNS에서는 해당 게시물을 찾아볼 수 없지만,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의 캡처물이 확산되면서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14일 온라인상에는 남학생 1명이 피해 학생의 목을 뒤에서 조르고 여학생 1명은 주요부위를 만지는 영상이 유포됐다. 해당 영상은 13일 촬영된 것으로 남녀 중학생 6명이 1명을 상대로 집단 괴롭힘을 한 것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오후 4시 55분쯤 한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장난이었다’는 학생들의 말에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피해 학생 역시 출동한 경찰관에게 “친구들과 장난이었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14일 “피해자와 가해자는 다른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동네 선후배 사이”라며 “현재 피해자 조사를 마친 상태며 가해 학생 및 학부모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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