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다음 달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뚜기 라면 제품 가격이 오르는 것은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이다.
오뚜기는 대표 제품인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86원(12.6%),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70원(11.6%), 육개장 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73원(8.7%) 오른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밀가루, 팜유 등 식품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2008년 4월 라면 가격을 올린 이후 13년 넘게 라면 가격을 동결해 왔다. 설비 자동화, 원료와 포장재 등에서 원가 절감, 설비 비용 절감 등으로 제품 가격 인상 요인을 억제해 왔다. 심지어 2010년에는 서민경제에 보탬이 되겠다는 취지에서 라면 제품군 가격을 최대 6.7%까지 내리기도 했다.
오뚜기는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개선뿐 아니라 설비 투자와 인원 충원 등도 계획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도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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