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코로나19 병원 화재에 92명 사망…올해 두번째

Է:2021-07-14 11:27
:2021-07-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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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성 자재로 지어져 화재에 취약
“태만과 잘못된 경영이 비극 초래”

13일(현지시간) 이라크 나시리야의 알 후세인 코로나19 병원 화재 현장에서 구조대와 사람들이 잔해 등을 정리하고 있다. AP 뉴시스

이라크 코로나19 병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9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13일(현지시각) 이라크 국영통신은 지난 12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의 알 후세인 병원 코로나19 격리 병동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가 92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화재 당시 병동엔 63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중증 환자들이라 대피가 어려워 사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병원은 70병상 규모로 지난 4월 문을 열었으나 가연성 자재로 지어져 화재에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 원인과 사망자 집계 등을 둘러싼 잡음도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당국은 한때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산소 탱크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보건 관계자 2명은 국영통신 보도에 이의를 제기하며 사망자 수가 88명이라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병원과 정부의 대책없음을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수십년 간의 전쟁과 제재 후 이라크 병원에 만연한 태만과 잘못된 경영이 비극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실제 지난 4월에도 코로나19 병원인 이라크 바그다드의 중환자 전담 병동에서 화재가 발생해 80여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등 인평피해가 났다. 당시 화재 원인도 관리 소홀과 부실 시공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보건부 장관이 사임하기도 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무스타파 알-카디미 총리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디카르주 보건국장과 병원장과 민방위 사령관의 업무를 정지하고 체포 등을 지시했다.

한다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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