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에서 조속히 경기북도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양주시의회는 지난 13일 제332회 임시회에서 ‘경기북도의 조속한 설치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경기도 분도는 경기도가 해결해야 할 오랜 과제 중 하나다. 경기북부 인구는 약 357만명으로 부산을 추월해 서울시와 경기남부에 이어 전국 3위에 해당하지만,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과 수도권 개발제한 등 중첩규제로 인구규모에 비해 지역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1990년대부터 도민과 지역 정치인들이 경기북도를 설치해 균형발전을 이루고 행정서비스 향상을 원했지만, 정부와 경기도는 주민 공감대 부족과 재정자립도가 악화된다는 이유로 분도 추진을 미루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정회복’과 ‘균형발전’이 시대정신으로 주목받으면서 수십년 묵은 ‘경기북부 지역의 꿈’을 이뤄달라는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국회에서도 지난해 9월, 2건의 ‘경기북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돼 계류 중이기도 하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이희창 양주시의원은 “경기도 내 북부와 남부의 불균형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지원책만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정부와 경기도는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자치 분권 실현을 위해 경기북도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개회한 양주시의회 제332회 임시회는 오는 20일까지 8일간 열린다. 정덕영 양주시의장은 개회사에서 “정부의 강화된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며 “양주시의회도 코로나 방역의 최전선에 있다는 각오로 비상 상황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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