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관영매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중국이나 다른 나라 문제에 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정치신인이자 인터넷 유명인”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13일 “중국에 이성적인 접근을 해온 문재인 대통령과 대조적으로, 이준석 신임 야당 대표는 홍콩 문제에 대해 강경 노선을 취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이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등에서 보이는 중국의 잔인함에 맞설 것”이라며 “우리는 민주주의의 적들과 확실히 싸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에 대해 “민족주의 정서와 민주주의에 관한 담론을 이용해 야당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고 현 정부에 도전하려는 시도”로 분석하면서 “전문가들은 이 대표와 같은 젊은 정치인들이 한중관계를 해치는 급진적 이데올로기를 채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타임스는 이 대표에 대한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의 평가를 소개했다. 정지융 푸단대 교수(한국학센터 소장)는 “이 대표는 중국과 다른 나라 문제에 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정치 신인으로 당에 대한 국민의 시각을 바꾸려는 인터넷 유명인사”라고 했다. 류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 대표의 이런 입장은 다음 대선에서 지지를 얻기 위해 미국에 기대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며 “복잡한 국제정치 환경에 직면한 한국은 미국에 의해 미국이냐 중국이냐를 선택하도록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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