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혐오 폭행’에 조지아 언론인 사망…진상규명 촉구

Է:2021-07-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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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행진 앞두고 반대 세력에 폭행당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총리 사퇴 등 요구

지난 5일(현지시간)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성소수자 행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주요 도로를 막고 행진 참가자로 보이는 한 남성을 밀치고 있다. AP 뉴시스

조지아에서 언론인이 성소수자 혐오 세력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대규모 시위가 잇따랐다. 시위대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이라클리 가리바쉬빌리 총리의 사임을 요구했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날 저녁 조지아의 수도 티블리시 의회 앞에 수천명의 시위대가 운집해 언론인 알렉산더 라쉬카라반 사망 사건을 규탄했다”고 밝혔다.

라쉬카라반은 지난 5일 성소수자들의 행진을 앞두고 반대 세력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온몸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8일 퇴원했으나 11일 오전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보수적인 조지아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적대가 만연하다. 라쉬카라반 외에도 다수의 언론인이 같은 날 폭력 사태에 노출됐다.

앞서 조지아에서 성소수자 인권 운동에 반대하는 맞불 혐오시위가 일어나면서 양측 간의 갈등이 고조됐다. 성소수자 단체가 지난 5일 트빌리시에서 프라이드 행진을 계획했으나 반 성소수자 시위대가 가로막아 저지됐다. 시위대는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 약 20명을 폭행하기도 했다.

가리바쉬빌리 총리는 해당 사건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성소수자 행진이 축출당한 미하일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이 이끄는 급진 야당에 의해 조직됐다”고 주장했다.

한다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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