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주간 발생한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비율이 3분의 1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만 3574명 중 4220명(31.3%)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1.3%는 당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 10일 이후 사흘 연속(30.3%→30.7%→31.3%)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6049명으로 46.9%에 달했다.
방대본은 수도권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해 접촉자 조사나 격리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숨은 감염원으로부터 전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수도권에서는 학교·학원·주점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의 어학원에서는 8일 이후 학원생과 강사, 가족 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경기 시흥시의 자동차 도장업체에는 9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이후 23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용인시의 국제학교와 관련해선 9일 교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학생 13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해 누적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20명까지 늘어났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 수산업 근로자(누적 119명),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79명), 경남 김해 유흥업소(48명) 등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방대본은 지난 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비수도권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비수도권의 확산 위험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