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서 납치된 韓 선교사 부부 16일만에 석방

Է:2021-07-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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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양호…제3국 경유해 귀국
아이티 대통령 암살 후 치안 악화
현지 교민 철수 방안 등 논의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미국 대사관 앞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망명을 신청하러 온 시민들이 여권을 들어 보이고 있다. 최근 아이티에서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피살 후 정국·사회 혼란이 가중하자 아이티를 탈출하려는 시민 수백 명이 미 대사관 앞에 몰려들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티에서 납치된 한국인 부부가 피랍 16일 만에 풀려났다.

외교부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지역에서 불상의 단체에 의해 납치된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지난 10일 정오쯤 무사히 석방됐다고 12일 밝혔다. 석방 직후 검진 결과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이들은 11일 오후 항공편으로 아이티에서 출발했으며, 제3국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다. 선교사 부부와 함께 납치됐던 다른 국적자 3명도 석방됐다. 이들은 수도 외곽 지역에서 차량으로 이동 중 갱단에 납치됐었다.

아이티에는 150여개 무장범죄조직이 활동하고 있으며 몸값이 이들의 주 수입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에만 3000건 이상의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는 아이티 시민단체 통계도 있다. 이번에 우리 국민을 납치한 조직은 지난 4월 프랑스인, 6월 이탈리아인을 납치했던 조직과 같은 갱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아이티 정세가 불안정함에 따라 2019년부터 아이티 전 지역에 철수 권고를 발령했다. 납치사건이 자주 발생하자 올해 2월과 4월에는 선교단체의 여행 자제, 파견 인력 철수를 권고했으며,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며칠 전인 지난달 17일 선교단체와 안전간담회를 했다.

특히 지난 7일 아이티 대통령 암살 이후 치안이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해 정부는 현지 교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아이티에는 봉제업 종사자를 중심으로 150여명의 교민이 있다. 정부는 유사시 이들을 철수시킬 방안을 한인 단체와 협의할 계획이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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