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대학교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노동자의 유족을 만나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동생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11일 오후 홍정민·이동주·윤영덕·김남국 민주당 의원과 함께 서울대를 찾았고, 교내 마련된 청소노동자 추모 공간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지난달 26일 사망한 청소노동자 이모(59)씨의 남편과 여정성 서울대 부총장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눈물을 흘렸다. 이 지사 측 ‘열린 캠프’의 홍정민 대변인은 “부군이 매일 아내와 같이 출근하다가 지금은 혼자 출근할 수밖에 없어서 출근 때마다 운다는 말을 듣고 이 지사가 많이 우셨다”면서 “7년 전 청소노동자였던 여동생이 화장실에서 돌아가셨는데 그때 생각이 많이 나서 (이 지사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역 청소노동자였던 이 지사의 여동생은 2014년 새벽 청소를 나갔다 과로로 쓰러져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또한 “안타깝고 아픈 일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사고원인이나 상황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며 “학교 측과 노조 사이에서 조사 주체에 어디까지 참여하느냐를 두고 견해가 많이 갈리고 있는데 학교 측이 (노조도)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게 기회를 주면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보다 많은 분이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 대변인은 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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