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상향을 하루 앞둔 11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 뒤편에서 노숙인 7명이 바닥에 자리를 잡고 술을 마시며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선별검사 대기줄에서 50m도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막걸리, 소주, 과자 등을 먹고 있었다. 30분이 넘도록 아무런 제지 없이 자리를 지킨 채 술판을 벌였다.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들은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 앞에서도 목격됐다.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시민 중 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한 외국인은 마스크를 턱에 내린 채 조깅을 하며 선별검사소 바로 앞을 지나치기도 했다.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4단계로 격상되면 오후 6시 이후 사적으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3인 이상 모임은 금지된다.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만 사적 모임이 허용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2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부터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13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만8046명에 이른다. 국내 신규 확진자 1280명 가운데 964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501명, 경기 399명, 인천 64명이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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