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 2100명 넘을 것” 경고… 4차 대유행, 확산세 무섭다

Է:2021-07-11 06:14
:2021-07-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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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최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700명대에 머물렀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200명을 넘어 1300명대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방역 저지선’이 무너지면서 비수도권으로까지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 12일부터 서울, 경기, 인천 3개 시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하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데다 비수도권 비중이 연일 20%를 웃돌고 있어 방역 대응이 쉽지 않다.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도 변수다.

‘4차 유행’ 최다 기록 경신 중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78명이다. 이는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8일부터 1275명→1316명→1378명을 나타내며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는 조금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108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227명보다 119명 적었다.

밤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감안하면 1200명대, 많으면 13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직전일에는 집계를 마감한 밤 12시까지 151명 늘었다. 이날 확진자가 다소 줄더라도 확산세가 누그러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보통 주말이나 휴일에는 검사건수가 대폭 줄면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연일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이달 4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43명→711명→746명→1212명→1275명→1316명→1378명이다. 하루 1200명 넘게 확진자가 나온 날만 4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1054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992명에 달한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서울 501명, 경기 441명, 인천 79명 등 총 1021명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서울은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약 431명으로 직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4단계 기준(389명 이상)을 넘었다.

신규 확진자 수 이외 다른 주요 방역지표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우선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2∼1.3 수준으로 올랐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이달 말 2140명으로 확대…깜깜이 확진 30% 예상

방대본이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해 감염재생산지수가 1.71까지 오르면 이달 말에는 하루 2140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이 30%에 달하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방역 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1만2265명 가운데 3712명(30.3%)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수치는 당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작년 4월 이후 가장 높다.

10명 중 3명의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하루에 1000명 넘게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 비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접촉자를 조기에 찾아내 감염 고리를 끊어내는 게 그만큼 더 어려워진다.

아직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20, 30대 젊은층의 감염이 급증하는 것도 불안 요인이다. 사회적 활동이 왕성해 ‘n차 전파’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전방위로 확산하자 정부는 일단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렸다.

‘4단계+α’ 격상…6시 이후 2인만 모일 수 있다

서울, 경기, 인천(강화·옹진군은 2단계 적용)의 4단계 조치는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시행된다. 4단계 기준상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 수 있게 돼 있는 유흥시설의 영업중단 조치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이번 거리두기는 사실상 ‘4단계+α’로 평가된다.

세부적인 방역조치를 살펴보면 오후 6시 이전에는 최대 4명까지 사적으로 만날 수 있지만 6시가 넘으면 2명까지로 제한된다. 3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는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적용된다.

직계가족 모임 인원 역시 시간에 따라 4인 또는 2인으로 제한된다. 직계가족의 경우 지금까지는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었다. 직계가족 제사에도 인원 제한이 적용된다. 타지에서 방문하더라도 4단계가 시행되는 수도권에서 제사를 지낼 경우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가능하다.

다만 어린아이나 고령층 돌봄을 위해 일부 예외를 허용했다. 우선 동거가족이라면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이어도 집 밖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 또 조부모처럼 동거하지는 않지만 아이를 돌봐주는 직계가족은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된다. 직계가족은 아니지만 동거하는 아이돌보미도 예외로 인정된다.

상견례 등의 인원도 제한된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에는 친족만 최대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다. 대규모 행사는 모두 금지된다. 1인 시위를 제외하고는 집회도 금지된다. 등산도 사적모임에 해당한다. 오후 6시 이전 등산했더라도 6시 이후 하산 시 2명이 넘는다면 인원제한에 걸릴 수 있다.

오후 6시 이후 택시 탑승도 2명으로 제한된다. 실외 골프 라운딩도 사적모임 인원 제한 대상이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캐디를 제외한 2명만 같이 골프를 칠 수 있다. 팀스포츠 경기의 경우 시설관리자가 방역관리자로 지정된 영업시설에 한해 사적모임 인원제한의 예외를 허용한다.

클럽 문 닫고 편의점도 10시까지…에어로빅 때 '챔피언' 못 튼다

풋살은 경기 인원의 1.5배인 15명까지, 야구는 한 팀을 9명으로 간주해 최대 27명까지 모일 수 있다. 경로당이나 복지관 등에서의 활동은 사적모임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따라서 모임 인원제한을 적용하지 않는다.

다중이용시설은 영업이 중단되거나 운영시간이 제한된다.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등은 이달 25일까지 2주 더 문을 닫아야 한다. 식당, 카페, 영화관, PC방, 독서실,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또 시설면적 300㎡(약 90평)가 넘는 소매종합업 편의점도 오후 10시 이후에는 문을 닫아야 한다. 공연장도 수칙을 준수하면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4단계에서도 지정좌석제 운영 시 최대 5000명까지는 콘서트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공연법에 따라 정규 공연시설 외 임시공연 형태로 실내외 공연을 하는 것은 장르를 불문하고 허용되지 않는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종교시설은 비대면 예배만 가능하다.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되지만 운동 종목이나 시설 종류에 따라 방역수칙이 조금씩 달라진다. 탁구는 시설 내에 머무는 시간이 최대 2시간 이내로 제한된다. 복식 경기와 대회는 금지된다.

그룹댄스 운동, 스피닝, 에어로빅, 핫요가, 체조교실, 줄넘기 등 GX류 운동은 음악 속도를 100∼120bpm으로 유지해야 한다. 싸이의 ‘챔피언’ 등 운동할 때 많이 듣는 노래는 120bpm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니스의 경우 러닝머신 속도는 시속 6㎞ 이하여야 하고 샤워실은 쓸 수 없다. 이는 숨이 가빠지는 격한 운동 시 비말(침방울)과 땀방울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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