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안동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가출한 후배한테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매매 대금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
안동경찰서는 안동 한 중학교 3학년 A양과 성매수한 40대 남성, 성매매에 협조한 20대 남성 등을 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성매매알선)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가출 후 자신을 찾아온 같은 학교 2학년 후배 B양과 모텔에서 지냈고 “돈이 없으니 조건만남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B양이 제안을 거절하자 A양은 협박을 시작했다. 유족이 공개한 진술서에 따르면 B양은 “언니가 때리려 하며 협박했다”, “무서워서 성매매를 했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몸이 좋지 않다고 애원하며 조건만남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A양은 계속해서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가출해있던 일주일 동안 하루에 많게는 2차례까지 총 7차례 성매수남성을 만났다.
B양이 성매매를 통해 받은 돈은 A양이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A양은 채팅 대화방을 개설하면 익명의 남자가 연락이 오는 방식의 채팅 어플을 통해 성매수남을 물색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B양 가족의 신고를 받고 성매매를 강요한 A양, 40대 성매수 남성, 성매매 장소까지 B양을 실어나른 20대 남성 등 3명을 입건했다.
B양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초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로 있다가 결국 숨졌다.
경찰관계자는 “관련자 진술 및 증거를 확보했다”며 “나머지 성매수남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윤정민 인턴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