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처가 비리 의혹을 지적하면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당시를 언급했다.
홍 의원은 7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한 나라 대통령이 되려면 제일 먼저 국민적 검증을 받아야 되는 게 도덕성이다. 본인과 가족, 주변 사람 도덕성 문제가 첫째고 두 번째가 국정 운영 능력”이라며 “과연 검사만 평생 해오신 분이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직무라는 건 검찰 사무는 1%도 안 된다. 그러면 99%를 어떻게 속성으로 채울 수 있을지 그 문제는 나중에 당에 들어오면 새로 검증하는 과정에서 다 나올 것이다. 그때 되면 판단이 어떻게 될지 지금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진행자 주진우가 ‘윤 전 총장이 장모 문제는 본인과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고 언급하자 홍 의원은 “그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최순실, 박근혜를 조사하면서 ‘경제공동체’ 이론을 내세워 공범으로 몰았다. 또 이재용, 박근혜 조사를 할 때 묵시적 청탁이라고 했다”면서 “그게 어떤 뜻인가 하면 ‘조사해보면 뭐 하냐, 뻔한 거 아니냐’는 거다. 증거로 한 게 아니라 궁예가 하던 일종의 관심법이다. 그걸 법에 적용해서 소위 국정농단을 수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정부는 독재정권이 아니라 독선정권, 약탈정권”이라며 “이를 강고하게 해준 이들이 검찰이다. 국정농단 수사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정권의 정당성을 부여했나. 그런 측면은 윤 전 총장이 좀 과했다”고 꼬집었다.
자신이 윤 전 총장을 공격하는 것을 ‘내부 총질’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이들을 향해서는 “참 어이가 없다, 우리 당에 들어오면 내부 총질이지만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왜 이것이 내부 총질이냐”고 항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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