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60대 남성이 9일 만에 사망한 가운데 유족이 백신 부작용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9일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저도 어머니도 가슴 아픈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아버지는 올해 62세로 평소 당뇨와 고혈압이 있긴 했지만, 약도 꾸준히 복용하셨고 정기적인 검진과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잘하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청원글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19일 집 근처 병원에서 AZ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이후 이틀 후인 21일 그는 매스꺼움과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A씨는 이틀 뒤인 23일 오전에 백신을 접종했던 병원을 재방문했다. 병원 측은 혈액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진단했다.

청원인은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자 아버지는 26일 오전 8시쯤 기존에 꾸준히 검진을 다녔던 병원을 방문했고,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수액만 맞고 귀가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일에 일시적으로 기력이 조금 회복된 듯했으나 그다음 날인 27일 오후 5시30분쯤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시며 쓰러지셨다”고 덧붙였다.
가족은 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A씨는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하고 1시간이 넘는 심폐소생술 끝에 결국 사망했다.
이에 청원인은 “너무나 원통하고 비통하다”며 “정부에서 안전하다고 권고하던 백신 접종 이후 아무 준비도 못 한 채 아버지를 허망하게 보내야 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부디 적극적으로 현 상황에 대해 살펴주시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과 실질적인 책임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7일 오후 2시30분을 기준으로 5371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AZ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례와 관련해 국민 청원이 게재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21일에는 ‘울산 아스트라제네카 주사 후 만 하루 만에 사망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AZ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이다 숨진 70대의 조카라고 밝힌 청원인은 “고인의 사인이 백신과는 상관없는 심근경색으로 나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