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男心 잡아라…백화점, 한층 통으로 남성 명품 전용관 만든다

Է:2021-07-08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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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2030 남성, 해외 패션 매출 44%”

롯데백화점 본점 5층에 오픈한 돌체앤가바나 남성 전문 매장. 롯데백화점 제공.

2030 남성이 명품 시장의 주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늘어나는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잡기 위해 매장부터 뜯어고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남성 패션 매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해외 패션 매장은 대부분 남여 복합 매장으로 남성 상품은 20~30%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남성 상품 비중이 40% 이상을 차지하며 균등하게 바뀌고 있다. 또 매장도 점차 세분화돼 남성관, 슈즈관 등 별도의 매장을 오픈하고 있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본점 5층 전체를 남성 해외 패션관으로 리뉴얼했다고 밝혔다. 기존 5층의 절반 정도인 700평 면적을 1500평으로 2배 이상 확대한 것이다. 안대준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본점은 남성 고객들의 해외 패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점포로 2030 남성 고객들이 좋아하는 해외 패션 브랜드 강화에 중점을 두고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최근 2030 남성들이 선호하는 럭셔리 남성 기성복 브랜드를 집중 도입했다. 또 남성 고객 비중이 높은 브랜드의 경우 남성 전용 매장도 새롭게 선보였다. 발렌시아가, 겐조, 로로피아나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달엔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4층 ‘멘즈 럭셔리관’에 오픈한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6월 압구정본점 4층의 이름을 ‘멘즈 럭셔리관’으로 정하고 남성 해외 패션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해 왔다. 구찌 멘즈, 발렌시아가 멘즈, 랄프로렌 퍼플라벨 등을 입점시킨 데 이어 올해에는 프라다 워모, 돌체앤가바나 우오모 스토어 등을 선보였다. 지난달엔 52평 규모의 루이비통 멘즈를 오픈했다. 압구정본점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에도 남성 명품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미 2011년 남성 전용관을 마련하고 구찌, 펜디, 프라다, 루이비통 등 유명 명품 브랜드들의 남성 전용 매장을 최초로 선보여왔다. 2016년엔 강남점 6, 7층을 국내 최대 규모(2000여평)의 ‘멘즈 살롱’으로 꾸몄다.

백화점 업계가 남성 전문 매장에 공들이는 건 최근 2030 남성 고객들의 해외 패션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남성 고객의 상반기 해외 패션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특히 2030세대 고객이 급증해 현재 남성 해외 패션 매출의 약 44%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하반기 ‘멘즈 럭셔리관’의 매출은 직전년 하반기보다 14.4% 늘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7% 증가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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