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가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무상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박 특검은 7일 입장문을 통해 “더는 특검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표를 제출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특검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퇴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된 인물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이모 부장검사에게 소개해준 부분 등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그 외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차후 해명하겠다”고 전했다.
박 특검은 김씨로부터 포르쉐 차량과 명절 선물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5일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특검은 과거 김씨와 식사를 두세 차례 했으며, 명절 선물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포르쉐 차량 무상 제공 의혹에 대해선 렌트비 250만원을 모두 지불했다고 해명했다.
박 특검은 “지난 4년7개월간 혼신을 다해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같은 일로 중도 퇴직하게 돼 아쉬운 마음 금할 길이 없고 죄송하다. 후임 특검이 남은 국정농단 재판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인수인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특검의 추천으로 임명된 특별검사보 2명도 사의를 표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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