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맞담배’ 北 리병철 해임 확실시…내부단속 지속 전망

Է:2021-07-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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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열린 북한 노동당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붉은 원)이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떨구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방역조치 태만으로 해임한 정치국 상무위원이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북한이 그만큼 현 코로나19 상황을 심각하게 본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온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유행하는 상황에서 당분간 봉쇄 조치를 이어가며 내부단속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공화국 내각 총리인 김덕훈 동지가 인민경제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4인의 정치국 상무위원 중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의 건재가 속속 확인되면서 지난달 29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해임된 상무위원은 리병철임이 더 분명해졌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사실이 중앙통신에 보도됐고, 조용원 당 조직비서는 정치국 확대회의 당시 토론자로 나서 문제의 간부들을 비판했다.

리병철은 북한 미사일 개발의 공을 인정받아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 위원에 올랐고, 2019년에 정치국 위원과 당 부위원장, 지난해에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고속승진 했다. 2016년 8월 김 위원장과 맞담배를 피운 최초의 인물로까지 거론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관련 동향이 나오지 않은 리병철 부위원장의 신상 변동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북한은 17개월 넘게 이어지는 국경 봉쇄로 인해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지만 당분간 내부단속을 강화하고, 자력갱생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조선중앙TV는 인도네시아와 스페인 등의 코로나 사태 악화를 거론하며, 해당 국가들이 비상제한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며 봉쇄 정당성을 역설했다.

북한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을 이유로 외국인 구호요원들의 방북을 거부해 코백스(COVAX·코로나 대응 국제협의체)로부터의 백신 공급마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의 전염병 대응체계는 사실상 봉쇄밖에 없다”며 “백신도 일부가 아닌 북한 주민 모두가 맞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이 확보되는 등의 준비가 갖춰져야 제공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가 문책이 이어질 수도 있다. 한 대북소식통은 “이번 문책은 책임정치, 주도성 등을 강조한 것으로 각자의 업무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는 목적이 강해 보인다”며 “간부 옥죄기를 통해 식량난과 같은 사태를 우선적으로 빠르게 정리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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