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美 점령군’ 발언 경솔…반미 부추겨”

Է:2021-07-06 10:46
:2021-07-0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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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美 점령군’ 발언에 대해 “부적절했다”는 생각을 내비치며 ‘이재명 때리기’에 가세했다.

홍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후보로서는 여야를 떠나서 이재명 지사의 발언은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해방 직후 우리나라에 최초 상륙한 미군은 점령군이 맞다”면서 “일본과의 전쟁에서 승리했고 당시 우리는 일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일본에 상륙한 맥아더 사령관이나 우리나라에 상륙한 하지 중장은 일종의 점령군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운을 뗐다.

다만 그는 “그 후 미군은 주둔군이었다가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되면서 동맹군으로 그 성격이 바뀐다”며 “북이나 주사파 운동권들은 아직도 미군을 점령군으로 부르고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고 있다. 현대 집단적 방위 시대에 동맹군을 철수하라는 것은 이적행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이 지사가 해방 직후 상황만 두고 그 발언을 했는지 주사파 운동권 시각에서 그 발언을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 이 시점에 점령군 운운은 반미 운동을 부추기는 부적절한 발언임은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는 지난 1일 대선 출마 선언 후 경북 안동을 찾아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 수립 단계와는 달라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다시 그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는가”라는 발언을 했다가 여야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전날 “친일 논란을 일으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자체를 폄훼하려는 시도는 국민 분열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보고자 하는 얄팍한 술수”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잘못된 역사관·세계관이 한국 현실 문제를 다루는 데도 영향을 미쳐서 비상식적 정책이 쏟아진다”며 이 지사를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학술적으로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정치는 어떤 말이 미칠 파장까지도 생각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 대통령들은 단 한 번도 이런 식의 불안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며 이 지사와 대립 각을 세웠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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