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피습’ 사흘만에 살해·방화 선동 20대 남녀 체포

Է:2021-07-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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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방화·살해 부추기는 글 올린 혐의
경찰 피습 사건과의 연관성은 확인 안 돼
홍콩 당국, ‘외로운 늑대’ 테러에 경고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자 홍콩 주권 반환 24주년 기념일이었던 지난 1일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에서 한 경찰관이 5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땅에 쓰러진 채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홍콩 경찰은 그의 범행을 테러리스트 공격으로 규정했다. AP연합뉴스

홍콩 도심 한복판에서 경찰 피습 사건이 벌어진 지 사흘 만에 경찰서 방화 및 경찰관 살해를 선동한 혐의로 20대 남녀가 체포됐다. 두 사건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홍콩 당국은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움츠러든 민주화 시위가 산발적 테러로 번지지 않을까 긴장하는 분위기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경찰에 붙잡힌 26세 남성과 20세 여성은 지난 2일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과 지역 온라인 포럼 사이트 LIHKG에 경찰서 방화, 경찰관 살해 등을 부추기는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에게는 형법상 살인 및 방화 선동 혐의가 적용됐다.

홍콩 경찰은 이번 사건과 지난 1일 발생한 50대 남성의 경찰 습격 후 자해 사건이 서로 연관돼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이들이 올린 글의 내용이 심각한 수준이고 글을 올린 플랫폼이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 때 시위대들이 주로 사용하던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홍콩 경찰 당국은 “수사가 진행 중이며 추가 체포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자 홍콩의 중국 반환 24주년 기념일이던 지난 1일 홍콩 번화가 코즈베이웨이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칼로 경찰을 공격하고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은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에서 자유가 사라졌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당국은 그를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뜻하는 ‘외로운 늑대’로 규정하고 배후가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레이먼드 시우 신임 경무처장은 “지난 며칠간 온라인상에서 경찰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는 글을 봤다”며 “공격을 하는 사람이든 뒤에서 부추기는 사람이든 모두 심각한 행위이며 우리는 이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경찰 피습 사건을 국가보안경찰이 조사하고 있는 건 이를 테러 행위로 취급하기 때문이라며 테러를 미화하거나 애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와 별개로 홍콩 경찰은 지난 1일 홍콩 최고통치권자의 관저 인근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19살 여학생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당시 경찰은 관저 인근에서 휴대용 연료통 6개와 인화성 물질이 담긴 병 3개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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