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에서 백신 우선접종을 노린 ‘허수 지원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교육부가 원서 접수 단계부터 응시방법을 선택하도록 했다. 실제 ‘N수생’이 시험을 보지 못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교육부는 9월 모의평가 원서를 온라인 시험과 오프라인 시험으로 나눠서 접수한다고 5일 밝혔다. 아직 응시 원서를 접수하지 않은 경우 온라인과 시험장 응시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으며, 이미 시험장에서 응시하겠다고 신청한 졸업생도 온라인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9월 모의평가는 지난달 28일부터 접수가 시작됐다. 접수기간 도중에 긴급하게 조치를 취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9월 모의평가의 원서접수 상황 계속 모니터링 했으며 서울 등 일부 지역 중심으로 접수가 초과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학원에 소속된 졸업생은 문제가 없지만 일부 지역의 비재원생들은 접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원에서 추가 시험장을 확보하고 학교에는 추가 접수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오프라인 시험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시험 기회 제공하려면 지난해 수능 때처럼 수요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수험생이 아닌 허수 지원자들에게 온라인 응시로 유도해 시험 성적에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한다는 얘기다.
교육부와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자가격리 등의 이유로 오프라인 시험을 볼 수 없는 수험생을 위해 지난해 6월 모의평가부터 온라인 응시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원서 접수 단계부터 온라인 응시와 시험실 응시로 구분해 신청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온라인 시험은 실제 채점결과에 반영되지 않고 참고용 성적표만 제공한다. 허수 지원자들은 사실상 응시료 1만2000원을 주고 유료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격이다.
9월 모의평가 신청자들의 백신 접종시기는 8월로, 만 18~49세 접종 시기인 8월 중하순과 큰 차이가 없다. 백신 종류의 경우 만18~49세는 mRNA 백신인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 접종이 유력하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50대 이상 접종을 권고한 상황이다.
교육부는 8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한 뒤 오프라인 시험을 원하는 수험생 인원을 정확히 산정해 7월 말까지 시험장 배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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