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군은 점령군’ 발언에 대해 “학생운동 경험이 없어 민주당 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이재명 지사가 주변의 운동권 참모들에게 주워들은 80년대 ‘해방전후사의 인식’ 시각으로 지적 콤플렉스를 탈피해보려다 큰 사고를 쳤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점령군 역풍에 당황한 이재명 지사가 색깔공세라고 적반하장식 반발을 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습관적으로 친일(친일파 득세)과 반미(미 점령군)로 갈라치기 전략을 쓰려다 크게 역풍을 맞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찾은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후 윤 전 총장 등이 “황당무계한 망언”이라고 비판하자 이 지사는 “(당시) 소련군과 미군 모두 점령군이 맞다”며 “해방 직후 미군과 한국전 후 미군을 동일시한 것은 명백한 오류이고 제가 소련군을 해방군이라 말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친일청산 미비란 말은 들었어도 미국이 점령군이란 말은 일반 국민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며 “6·25를 겪은 우리 국민에게는 통하지 않는 역사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이어 “급기야 자신에 대한 비판을 색깔공세라고 적반하장식 주장을 하고 나선다”며 “반미와 친일 프레임을 들고나온 사람이 누군가”라고 되물었다.
원 지사는 글을 마치며 “학생운동 경험이 없어 민주당 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이재명 지사가, 주변의 운동권 참모들에게 주워들은 80년대 ‘해방전후사의 인식’ 시각으로 지적 콤플렉스를 탈피해보려다 큰 사고를 쳤다”면서 “나라가 걱정이다”라고 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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