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두두’ 이동주가 시즌 첫 연승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한화생명은 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지난 DRX전에 이어 또 한 번 승전고를 울렸다. 3승5패(세트득실 –5)를 기록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이동주는 “1세트를 완패해 2, 3세트 때도 힘든 게임을 하게 될까 걱정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다행히도 2세트부터는 잘 풀어나갔고, 3세트까지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1세트 패인으로 협곡의 전령을 상대방에게 쉽게 내준 것을 꼽았다. 이동주는 “상대의 협곡의 전령 사냥까지는 미처 신경 쓰지 못했다. 상대 서포터가 전령 쪽으로 올라오는 것을 확인했으나, 우리 서포터 챔피언이 유미여서 따라오기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1세트 때 상대방에게 연속으로 잡힌 이후로 스스로 위축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2세트는 새로운 게임인 만큼 마음가짐도 새롭게 고쳐 임했다”면서 “정글러의 동선을 파악한 뒤 탑 다이브를 성공시키고, 협곡의 전령을 활용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3세트 때 플레이한 레넥톤에 대해 “여전히 좋은 챔피언”이라고 평가했다. 이동주는 “선픽(먼저 고르기)을 하기에도 좋은 챔피언이 레넥톤”이라면서 “대회에서는 승률이 낮지만, 경기를 잘 살펴보면 레넥톤보다는 다른 곳에 패배 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한화생명이다. 그 밑거름에는 경기 템포 조절에 대한 선수단의 의견 일치가 있었다. 이동주는 “일부는 게임을 빨리 끝내고 싶어했고, 일부는 천천히 플레이해도 게임을 끝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유리한 상황에서 굳이 조급하게 플레이해 변수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귀띔했다.
한화생명의 정규 리그 1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KT 롤스터다. 이동주는 “KT는 탑라인이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탑을 제외한 나머지 4개 포지션은 우리 팀 선수들의 기량이 앞선다고 생각한다. 내가 한타 때 상대 탑라이너보다 좋은 활약을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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