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칸 국제영화제가 2년 2개월 만인 6일(현지시간) 막을 연다.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해 공식 초청작 발표로 대신했던 영화제를 정상화한 것이다.
제74회 칸 영화제 스크린에서 상영될 한국 영화는 총 세 편이다.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이 칸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됐다. 홍 감독의 영화로는 11번째 초청이다. 칸 프리미어 부문은 전 세계적으로 저명한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으로 올해 신설됐다.
한재림 감독의 재난 영화 ‘비상선언’은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송강호와 이병헌, 전도연, 임시완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항공 재난 영화로 한 감독의 첫 칸 입성작이다. 윤대원 감독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졸업작품 ‘매미’는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송강호는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송강호를 비롯한 미국 배우 메기 질렌홀, 프랑스·세네갈 감독 마티 디오프 등 심시위원 9명을 발표했다. 한국 영화인으로서는 1994년 신상옥 감독, 2009년 이창동 감독, 2014년 전도연 배우, 2017년 박찬욱 감독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병헌은 영화제 폐막식 시상자로 나선다. 한국 영화인으로서는 지난 2017년 박찬욱 감독이 각본상 시상자로 무대에 선 바 있지만, 배우로서는 이병헌이 처음이다.
영화제는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를 개막작으로 막을 올린다. ‘퐁네프의 연인들’로 이름을 알린 카락스 감독의 첫 영어 연출작이자 뮤지컬 영화다. ‘아네트’를 포함한 숀 펜의 ‘플래그 데이’ 하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 등 24편이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 지난 2015년 이후 6년 만에 초청되지 못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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