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실종된 아시아계 여성이 머리가 없는 시신으로 발견돼 전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실종된 미 쿠엔 총(67)이 실종 지점과 멀리 떨어진 데번주 살콤지역의 한 숲에서 머리 없는 시신으로 지난달 27일 발견됐다.
총은 지난달 10일 런던 웸블리 자택을 나선 뒤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말레이시아 출신이다.
경찰은 시신이 며칠 동안 숲속에 방치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한 시민이 시신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맡은 벤 디어 경정은 시신이 발견된 숲에서 추가 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총의 죽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 일도 없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 범죄가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총은 2004년부터 20여년간 웸블리에 거주했다. 그의 죽음에 이웃 주민들도 충격을 받았다. A씨는 한 언론에 “총은 신앙심이 깊은 교회 신자였다”며 “그는 우리 가족과 함께 차를 마시거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 사망 소식은 정말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총이 평소 걷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데번까지 갈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경찰은 “현장 수색은 계속 진행 중이며 명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총이 다녔을 만한 곳을 알아내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다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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