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순희 인천 백송교회는 목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약 6개월간 120여곡의 복음성가를 작사·작곡했다. 하루에 6~7곡을 만든 날도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지난 30일 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목사는 하나님이 주신 영감이라고 고백했다.
“성악 전공자인 제가 그동안 작사·작곡을 시도했지만 잘 안 됐거든요. 교회가 지난해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졌을 때 면 마스크를 제작해 지역사회에 나눴고 코로나19와 장마 등으로 시름에 빠진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농가를 찾아 포도와 고추 수확을 도왔어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했더니 하나님이 찬양의 영감을 보너스로 주신 것 같아요.”
최근 이 목사는 작사·작곡한 120곡 중 10곡을 모아 4집 앨범 ‘빛을 발하라’를 발매했다. 2000년 발매한 앨범 1~3집, 2012년 라이브 앨범에 이은 것이다. 주제곡 ‘빛을 발하라’는 코로나19로 힘든 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선사하고 환경을 초월한 믿음의 능력을 발하라는 가사로 이뤄진 찬양이다. 멜로디와 곡 구성이 웅장하고 화려하며 힘이 있다.
이외에도 앨범에 ‘빛의 옷을 입으라’ ‘주의 빛’ ‘영원토록 빛나리’ 등 고난 속에서도 빛을 발하며 주의 영광을 드러내자는 곡들이 수록됐다. 찬양사역자 전용대 목사가 음반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전 목사는 “말씀을 중심으로 쓰인 이 목사의 찬양이 수많은 영혼을 살리는 일에 쓰임 받을 것”이라고 평했다.

1997년 복음가수로 사역을 시작한 이 목사는 2000년 미국 애틀랜타 연합집회와 2001년 극동방송 출연을 계기로 치유찬양 사역자로 활동했다. 서울신대 신대원에서 목회학석사(MDiv) 과정을 마친 뒤 2013년 백송교회를 개척했다. 대구와 미국 캐나다 등에 국내외 지교회, 충남 보령에 백송수양관을 세웠다.
이 목사는 제자와 부교역자의 찬양도 음반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찬양은 곡조 있는 기도로 하늘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경험할 수 있어요. 최선을 다해 시대를 깨우고 많은 이들에게 힘과 위로를 공급할 수 있는 찬양을 계속 만들 예정입니다.” 인천=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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