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으로 연간 6천㎞ 질주하는 독일차 정체는?

Է:2021-07-0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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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소노모터스의 태양광 전기차 '시온'의 모습. 소노모터스 제공

독일의 한 전기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태양광 전기차’를 주력 모델로 내세우며 완성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전기차는 태양광 에너지로 연간 수천㎞에 달하는 추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태양광 패널을 탑재한 전기차보다 3배가량 더 좋은 효율을 보이는 것이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30일(현지시간) 독일 소노모터스가 올해 안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이 업체의 주력 차량 전기차 ‘시온’은 자가 충전 가능한 태양전지로 차체가 둘러싸여 있다. 연간 최대 6000㎞의 추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인승인 시온은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책해 한 번 충전으로 305㎞를 주행한다. 최고 속력은 시속 140㎞다. 가격은 3만 달러(3390만원)로 현재까지 1만3000여대가 예약됐다.

독일 소노모터스 태양광 전기차 시온의 내부 모습. 소노모터스 제공

시온은 아직 시제품 단계로 2023년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되면 연간 4만대 이상이 양산될 예정이다. 소노모터스는 올해 안으로 나스닥 상장도 노리고 있는데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3월 이 기업의 가치가 10억 달러(1조1000억원) 이상을 뛸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시온이 기업인수특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으로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굳이 위험을 떠안고 완성차를 직접 만들지 않아도 자사의 태양 에너지 기술과 장비를 기존 완성차 업체에 판매하는 식으로도 얼마든지 높은 수익을 얻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태양광 전기차는 국내에서도 이미 활발하게 개발이 이뤄지는 분야다.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썬루프에 반투명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최대 1500㎞(후륜 구동 19인치 타이어 기준) 주행거리 추가 확보가 가능하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도 태양광 에너지로 연간 최대 1150㎞까지 더 주행할 수 있다.

태양광 패널이 들어간 현대차 아이오닉5의 모습. 현대차 제공

본래 태양광 패널 기술이 완성차에 들어간 것은 주행거리가 목적이 아니라 방전을 막기 위해서였다. 일본 도요타 3세대 프리우스에서 2009년에 처음 이 기술이 적용됐다. 최근에는 배터리 소모가 큰 블랙박스로 인한 차량 방전을 막는데 이 기술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태양광 전기차는 환경적인 요인에 제약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충전 효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가정집이나 직장에서 건물 지하에 차를 주차할 경우 태양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2019년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도 연간 최대 1300㎞의 주행거리를 더하는 태양광 기술이 들어갔지만, 이는 하루 5.8시간 이상씩 매일 충전하는 조건을 전제로 한 예상치였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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