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화합 수놓을 달빛내륙철도 달린다

Է:2021-06-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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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4차 국가 철도망 확정 발표


영·호남의 가교가 될 달빛내륙철도가 우여곡절 끝에 국가 철도망 계획에 포함됐다. 국가 균형발전과 동서 상생 협력을 내걸고 대구∼광주를 잇는 철도 건설을 추진한 지 20여 년 만이다.

광주시는 “국내 동·서축 철도 최초의 고속철도로 건설될 달빛내륙철도가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첫발을 뗐다”고 30일 밝혔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고속철도 사업은 당초 지난 4월 국토교통부 초안에서 빠졌으나 영·호남 주민과 정치권, 시민단체 등의 다각적인 노력으로 기사회생했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로 잇는 199Km 구간이다. 4조5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철도사업으로 광주, 전남(담양), 전북(순창, 남원, 장수), 경남(함양, 거창, 합천(해인사)), 경북(고령), 대구 등 6개 광역단체 10개 지자체를 경유하게 된다. 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2시간 50분이 걸리는 광주~대구 이동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줄어든다.

애초 이 사업은 비용 대비 경제성을 따지는 한국교통연구원 영역조사 경제성 분석에서 기준치에 미달했다. 이에 따라 10년간의 철도건설 구상을 담는 국토부 제4차 국가 철도망 계획 초안에서 제외돼 국가계획에 반영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이용섭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등 6개 시·도지사가 대통령 건의 공동 호소문을 내고 국토부에도 달빛내륙철도를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사업추진의 필요성을 끈질기게 제기해왔다.

광주와 대구 국회의원들도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에서 국가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힘을 실었고 영호남 시도의회와 시민단체 등도 사업계획 반영을 호소했다. 그 결과 국가 철도망 1차 계획(2006~2015년) 때부터 줄기차게 거론된 달빛내륙철도는 3전 4기 끝에 국가계획에 포함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철도는 동서화합과 남부내륙경제권 형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에 획기적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1시간대에 영·호남 시·도민이 철도를 통해 왕래하고 양 지역의 산업, 물류, 문화관광이 교류하는 시대가 실현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국내 유일의 동서 횡단 고속철도가 마침내 국가계획에 포함되면서 광주와 대구를 양 축으로 한 국가 신성장축 설정과 ‘남부내륙경제권’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만 치우친 국가적 역량이 국토의 허리인 광주∼대구 간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는 다음 달 국토교통부의 고시를 거쳐 공식 확정될 예정이다. 달빛내륙철도 등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최종 포함된 사업들은 앞으로 예비타당성조사, 예산확보, 설계·시공 등의 후속 절차를 거쳐 추진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달빛동맹이 큰 산맥을 넘어 동서화합과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양 지역 시·도민이 똘똘 뭉쳐 건설하게 된 달빛내륙철도는 영·호남 상생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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