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수사 가치가 2개월?” 손정민 父, 전담팀 구성 요구

Է:2021-06-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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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씨 블로그 캡처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변사사건심의위원회(변사심의위)를 열고 사건 종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계속해 달라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경찰청 훈령인 변사사건처리규칙에 따르면 일선 경찰서장은 변사자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유족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사건의 경우 보강 수사나 종결을 결정할 심의위를 열어야 한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지난 21일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심의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경찰서장으로 했다”며 변사심의위 개최를 예고했다.

손현씨는 다음 날인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유족 입장에서 애지중지 키운 하나밖에 없는 다 큰 아들이 집 앞에 나가 사라졌다가 며칠 만에 한강에서 발견됐고 ‘수사를 종료하겠다’는 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도 세 곳의 경찰서(서초, 서울청, 본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소수라도 좋으니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해서 수사를 지속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하루에 수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는 나라가 아닌데 제 아들의 생존권이 채 두어 달의 수사밖에 가치가 없는지 의문”이라며 “조금 더 수사해달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손씨는 그러면서 경찰 수사에 대해서도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예를 들어 정민이 머리에 난 상처는 어떻게 발생했고 그것은 입수 경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경찰은 더 미련이 없나 보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입구에서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주최로 열린 진실 규명을 위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씨 “변사심의위, 미제사건 처리하기 좋은 제도”

손씨는 23일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변사심의위를 열겠다는 경찰에 의지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손씨는 “‘변사심의위’ 개최를 막아보려고 탄원과 전화요청을 부탁드리려고 했지만, 의미가 없어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기로 했다”며 “더는 잃을 게 없는 저희는 우리나라에서 보장된 모든 걸 행사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변사심의위를 두고 “미제사건으로 두기 싫을 경우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어 “의심스러운 정황이 많아 수사로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끝으로 손씨는 아들과 주고받았던 문자 내용을 소개하면서 “내용이 순 학원하고 학교 데려다준 것밖에 없어서 미안하고 속상했다”며 “정민아, 정말 미안하다”고 글을 마쳤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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