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최근 2주간 미국 내 델타 변이 비중은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인도에서 처음 발생한 델타 변이가 2주 전만 해도 미국 내 신규 확진자의 10%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20%를 넘어서고 있다”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에 따르면 미국 내 델타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와 마찬가지로 높은 전염성을 보인다. 그는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기존 알파 변이보다 60% 이상 높은 전염력을 보이고 있다”며 “국지적인 급증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전염성이 높은 새로운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며 “모든 것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을 통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했다.
델타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염성이 높아 또 한 번의 코로나19 재유행 공포를 키우고 있다. 이미 영국에선 알파 변이보다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높아지면서 최근 일평균 1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美·中서 비행기 세운 델타 변이…국내 항공사는 ‘예의주시’
▶“코로나 변이가 또 변이”…‘델타 플러스’ 전파력 더 강하다
▶델타 변이 ‘설상가상’…전파력 더 센 ‘델타 플러스’까지 발생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