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매물 조회 100만건 중 허위매물 70%…중고차 ‘노답’

Է:2021-06-22 10:59
:2021-06-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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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모(28)씨는 최근 인터넷으로 중고차를 알아보다가 평소 관심을 가졌던 모델이 380만원에 판매 중인 것을 알게 됐다. 이 차량을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이 제공하는 실매물 조회 서비스를 통해 검색해보니 차량가는 적정 시세보다 5배 저렴하게 책정됐고, 주행거리도 실제와는 달랐다. 최씨는 “미끼상품 수법임을 알 수 있었고, (구매 전에)조회해보지 않았다면 (중고차 사기를)당할 뻔했다”고 토로했다.

중고차 실매물 조회를 해보니 10대 중 7대꼴로 허위매물이 확인됐다는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는 22일 자사 실매물 조회 서비스인 ‘신호등검색’ 통계를 조사해보니 70%가 허위매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매물은 28%에 그쳤고, 주의매물은 2%로 나타났다.

첫차는 2019년 12월 론칭한 신호등검색 서비스의 누적 검색량이 100만건을 달성한 것을 계기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내놨다. 실제로 판매 중인 정상적인 실매물은 초록색, 주의가 필요한 매물은 노란색, 허위매물은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허위매물 검색은 물론 차량 판매완료 시점과 존재 여부, 적정 시세 등을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자 김모(32)씨는 “중고차매매사이트를 알아보던 중 마음에 드는 중고차를 찾아 문의해보니 바로 구입 가능한 차량이라고 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실매물 조회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이미 6개월 전 판매된 ‘허위매물’이었고, 며칠 후 사이트는 없어졌다”고 말했다.

첫차 제공

혼탁한 중고차 시장의 허위·미끼매물 문제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지난 4월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고차 시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54.4%가 ‘허위·미끼 매물’을 중고차 매매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지난해 6월에는 경기도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상위 중고차매매 사이트 중 31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는데, 95%가 허위매물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올해는 ‘반도체 품귀’ 현상 등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신차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매에도 관심을 키우고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첫차 운영본부 김윤철 이사는 “없어지지 않는 허위매물에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는 커져만 간다”며 “실매물 조회 서비스를 통해 매물 정보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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