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부가 자신이 잡은 가오리를 간지럽히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어부 제프리 데더(29)는 지난 8일 틱톡(Tiktok)에 가오리를 간지럽히는 영상을 올렸다.
데더는 자신이 잡은 가오리를 거꾸로 눕혀놓은 뒤 “어떻게 물고기를 간지럽히는지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데더가 두꺼운 장갑을 낀 손으로 아가미 쪽을 간지럽히자 가오리는 바둥거리면서 입을 활짝 벌렸다가 앞으로 쭉 내밀며 ‘웃는 얼굴’이 되었다.
그는 “우연히 가오리를 찔렀다가 발견했다. 입을 오므려 깔깔 웃는 것처럼 보인다”며 “간지럽히니까 가오리가 행복해 보이는 표정을 짓는다. 마치 어린아이 얼굴 같다. 정말 재밌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1억14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너무 귀엽다”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영상에 호응했다.
반면 가오리의 ‘웃는 얼굴’은 착시일 뿐 가오리가 오히려 숨을 쉬지 못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영상에서 눈처럼 보이는 두 개의 검은 구멍은 콧구멍이며 입 아래 점선은 아가미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동물보호단체 회원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비인간적이다. 분명한 학대”라며 “동물들이 인간의 재미와 ‘좋아요’를 위해 희생당하는 것이 슬프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지적이 이어지자 데더는 “가오리는 바다로 풀어줬다”면서 “물고기를 잡고선 자주 놓아준다”고 해명했다.
정인화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